28일 산케이(産經)는 일본 폭력조직들이 프로야구와 관련된 사업을 새로운 자금원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확산됨에 따라 경찰청이 단속에 나섰다고 전했다. 최근 일본 폭력조직들은 각성제 판매나 공갈협박 등 고전적인 방법의 비중을 줄이는 한편 금융·부실채권 관련 사건에의 관여나 사기, 기업 및 행정대상 폭력 등으로 자금 조달 활동을 다양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간부에 따르면 프로야구 분야에서도 폭력조직들이 응원단 활동 등에 개입해 새로운 자금 조달 방법을 물색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 대표적인 예로 최근 한신 타이거즈의 민간 응원단 회장 등이 응원가 등에 대한 위조 저작권 등록을 통해 약 1천만엔(한화 약 1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구속된 응원단 회장은 동 지역 폭력조직의 조직원으로 저작권법 위반을 통해 얻은 자금 중 일부가 폭력조직의 자금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외에도 외야쪽의 무료 자유석을 점령해 유료로 판매하거나 인터넷 경매로 입장권을 고가에 판매하는 등의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응원단 단원들간의 상해 사건도 일어나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12개 구단과 연대해 일반 관람객들에게 피해를 미칠 수 있는 이들 폭력조직들의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 지난해 전국에서 열린 프로야구 공식전과 일본 시리즈 등에 경찰관 약 1만5,120명을 배치해 단속을 강화했으며 비상대책위원회와 소위원회 등을 설치해 '시합관전계약약관'을 제정하는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경찰청은 이들 위원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폭력단 배제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프로야구 구장에서 일어나는 위법 행위에 대한 단속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