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의 공직생활 만족도는 2년전에 비해 크게 높아졌으나 성차별 인식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지난해 11월23일부터 12월15일까지 전국 공무원 1천518명(국가직725명, 지방직 793명)을 대상으로 '평등의식과 근무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2002년43.8%였던 공직 만족도가 68.4%로, 24.8%포인트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밝혔다. 특히 지방직 공무원의 공직 만족도는 2002년 40.1%에서 74.3%로 34.2%포인트 높아졌다. 또 `공직사회내에 남녀차별이 있느냐'는 항목에 지방직 62.3%와 여성공무원 64.7%가 `그렇다'고 응답하는 등 전체 40.1%가 성차별이 있음을 인정, 2002년 37.9%보다 2.2%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성차별의 원인으로 ▲공무원 사회의 관행과 보수성(62.3%) ▲사회적관습과 성차별 구조(24.5%) ▲남성공무원 성차별 의식(7.3%) 등을 들었다. 동등한 채용기회, 차별없는 보직 부여, 공정한 승진기회 부여 등을 규정하고 있는 '여성공무원 인사관리지침' 이행실태와 관련, 남성들은 `동등한 복무참여가 가장지켜지지 않는다'(47.2%)고 응답한 반면, 여성들은 `공정한 승진기회가 잘 안지켜진다'(40.8%)고 대답해 대조를 보였다. 희망보직으로 여성은 기획업무(28.2%), 교육훈련(21.6%), 인사업무(20.5%) 등을,남성은 기획(29.8%), 행정관리(21%), 인사업무(20.9%) 등을 꼽았으며, 출산휴가 및육아휴직제 운영과 관련해선 전체의 43.8%가 대체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이밖에 현 직무에 대한 본인 스스로의 평가와 관련, 여성들은 업무의 중요성과직무가 능력발휘에 적합하다는 의견이 증가한 반면 업무의 단순성은 감소, 여성공무원 인사관리 정책이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보여줬다. (서울=연합뉴스) 김홍태 기자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