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연예인 이은주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후 실제 자살 사건이 단기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씨처럼 목을 매 죽은 사례가 눈에 띄게 늘어 이른바 '베르테르 효과(유명인 자살 뒤 일어나는 연쇄 모방 자살)'가 뚜렷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석동현 부장검사)는 올해 초부터 이달 17일까지 서울 관내 7개 자치구에서 일어난 변사 사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가 사망한 다음날인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7일까지 하루 평균 자살자는 2.13명으로 집계돼 올 1월부터 이씨 자살일 때까지의 평균(0.84명)보다 2.5배 증가했다. 이씨처럼 목을 매 죽은 비율은 이씨 죽음 이전에는 전체 자살 사건 중 53.3%를 차지했지만 이후 10명 중 8명꼴인 79.6%로 수직상승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