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주 한라공조 사장은 23일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의 매출을 돌파한 데 이어 2010년까지 연간매출 2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컴프레서 에어컨 등 자동차 공조시스템 전문기업인 한라공조는 올해 중국 다롄과 슬로바키아에 해외공장을 짓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한라공조의 해외공장은 모두 8개로 늘어나게 되며 앞으로 터키와 러시아에도 생산법인을 설립,현대차 포드 등 현지 완성차업체에 대한 사업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신 사장은 "부가가치가 높은 모듈사업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현대차에 납품하는 울산 FEM(프런트 엔드 모듈)공장의 생산규모를 현재 30만대에서 2009년까지 1백만대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라공조는 이달부터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 시험생산하는 쏘나타에도 현지공장을 통해 FEM을 공급하고 있다.


그는 "올해도 현대·기아차 해외공장에 대해 부품 공급을 늘리고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GM 등 미국자동차 '빅3'에 대해서도 공급물량을 확대해 올해는 1조3천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라공조는 지난해 해외 직수출을 84.9%나 늘리면서 내수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을 1조1천2백65억원으로 전년보다 21% 증가시켰다.


당기순익도 1천1백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8%나 늘렸다.


신 사장은 "2007년 매출액 1조6천4백50억원,2010년에는 2조3백억원을 달성키로 경영목표를 세웠다"며 "컴프레서 생산능력이 내년 5백20만대로 확충되면 현재 세계 6위에서 3위로 올라서게 된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외에 미국차 '빅3'에 올해 1백50만대,내년 2백만대의 컴프레서를 공급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라공조는 대주주이자 미국 포드계열의 자동차 부품기업인 비스테온의 세계시장 공략과 R&D(연구개발)에서 핵심축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존 마쓰다 외에 신규로 일본 완성차업체와의 거래도 확대하고 있다"며 "현대·기아차와의 핵심파트너 관계를 기반으로 신규 거래선을 계속 확보해 자동차 에어컨 분야에서 세계 '넘버 원'기업으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