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57.3세,서울 출생,서울대 출신.'


23일 발간된 경영정보지 월간 현대경영 4월호는 금융·보험·공기업을 제외한 국내 1백대 기업 대표이사 1백39명의 프로필을 조사,이 같은 표준모델을 산정해 발표했다.또'표준 최고경영자(CEO)'로는 남 용 LG텔레콤 사장(57)을 꼽았다.


남 사장은 1948년생으로 서울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76년 LG그룹에 입사,29년째 재직 중이다.


98년 CEO로 선임되기까지는 22년이 걸렸다.


현대경영이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1백대 기업 CEO들의 연령은 50대가 83명(59.7%)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48명(34.5%),40대 7명(5.0%),30대 1명 등으로 50대 이상 CEO가 1백39명 가운데 1백31명에 달했다.


출신 지역은 서울(46명),경남(17명),경북(13명),경기(11명),충남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57명(41.0%)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21명),연세대(18명),한양대(9명),인하대(5명),부산대(4명),외대(4명)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평균 재직 기간은 27.2년,대표이사로 선임되기까지는 평균 21.8년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4년과 비교할 때 평균 연령은 54.9세에서 2.4세 늘어났으며 평균 재직 기간과 대표이사 선임까지 재직 기간도 각각 23.2년,17.3년에서 4.0년,4.5년씩 길어졌다.


서울대 출신은 53.9%에서 41.0%로 12.9%포인트나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이공계 출신 대표이사는 28.3%에서 39.9%로 11.6%포인트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현대경영은 "올해는 예년과 달리 새로 CEO에 선임된 인사가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 등 5명에 불과했다"며 "이는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옛말이 입증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출신 고교는 경기고 21명,경복고 11명,서울고 9명,중앙고 7명,보성고 및 제물포고 각 5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