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용 생분해성 그리스(내연기관용 윤활유)가 국내에서 처음 개발돼 나왔다. 장암엘에스(대표 구연찬)는 한국화학연구원 정근우 박사팀과 공동으로 윤활작용을 한 뒤 자연상태의 미생물에 의해 완전히 분해돼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항공기용 그리스를 만들어냈다. 이 회사의 구연찬 대표는 "새로 개발된 그리스는 유채 등 식물의 기름을 주원료로 사용한 것으로 사람의 몸에 묻어도 전혀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항공기용 그리스 'BS-17'을 국내 항공기부품업체와 유럽의 항공기제조업체 및 호주의 항공기 관련업체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항공기용 그리스는 석유화학물질을 사용해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지적을 받아왔으며 유럽지역의 경우 그린라운드(GR)에 의해 석유를 원료로 한 그리스를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화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생분해성 그리스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생분해성 그리스 개발을 담당한 이 회사 조원호 상무는 "국내에서 연간 약 30만t의 석유화학원료 윤활유가 사용돼 이 중 약 10만t이 토양 하천 등으로 유출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를 막기 위해 앞으로 철도용 광산용 농업용 그리스도 생분해성으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02)2632-9441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