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 최근의 외국인 매도와 증시 조정의 성격에 대해 논란이 분분하지만 단순히 대만과 한국의 투자비중 조절 문제로 국한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그보다는 세계경기의 상승 지속 여부에 대한 다소간의 의문이 바탕에 깔려 있지 않나 싶다. 더욱이 그간 안정세를 보이던 미국 장기 금리가 급등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향후 약 한달 간격으로 미국 단기금리 상승이 두 차례 예정돼 있어,위험 자산에 포지션을 갖고 있는 세계 투자가들이 조심스러워지는 것은 당연하다. 흥미로운 것은 2003년 9월과 2004년 10월 원자재 가격 폭등 국면에서 중국 투자자금 유입 지표로 삼는 홍콩 달러가 동반 강세를 보였었는데,최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때는 홍콩 달러의 강세 압력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 노르웨이 크로네,캐나다 달러 등도 직전 고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미국 금리인상과 달러강세 압력을 의식하고 있는 셈이다. 당분간 세계 경기의 방향성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신중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