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의 1백번째 작품이 '천년학'(千年鶴)으로 결정됐다. 영화의 기본 틀은 이청준씨의 단편소설 '선학동 나그네'.전라남도 해안마을 선학동을 배경으로 한 소리꾼 아버지와 눈먼 딸,이복 오빠의 이야기가 소설의 기둥 줄거리다. 제작사 태흥영화사측은 "'선학동 나그네'를 주요 테마로 한 남도 소리꾼의 이야기가 영화의 중심을 이루겠지만 소설과는 상당부분 다른 내용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 감독은 원작자이며 영화의 시나리오를 담당하게 될 이청준씨와 함께 현재 전라도 지역을 답사하며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편제'의 원작자와 감독으로 인연을 맺었던 두 사람은 임 감독의 96년 작품 '축제'에서도 함께 작업했다. 영화의 메인 투자사는 롯데 엔터테인먼트.봄에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시나리오를 마무리하는 대로 캐스팅에 들어간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