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프랑스에서 발생한 인종차별 공격행위가 2003년에 비해 거의 2배로 급증한 1천565건을 기록했으며 이는 1990년 집계 시작이래 최다 수준이라고 프랑스 국가인권자문위원회가 21일 밝혔다. 자문위원회가 총리실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 833건 수준이었던 유대인 및 무슬림 대상 폭력, 협박, 위협 행위가 지난해에는 1천565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인종 차별 행위 가운데 유대인 상대 행위가 모든 인종 범죄의 3분의 2에가까운 970건을 기록했다. 반(反) 유대인 행위의 대부분은 아랍-무슬림 배경을 가진 젊은이들에 의해 저질러졌고 과거보다 더 폭력적이어서 지난해만 33명을 다치게 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주요 사건 현장중 하나는 학교였다. 무슬림 차별 행위도 2003년 232건에서 지난해 595건으로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 무슬림 행위를 저지른 사람의 대부분은 극우주의 지지자들로 파악됐다. 프랑스내 유대인 단체들은 인종 증오 행위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표현의 일상적형태로 되고 있다고 우려하면서 전체 프랑스 사회가 이에 맞서 싸울 것을 촉구했다. 인종 증오 현상이 실제 통계로 입증되자 장-피에르 라파랭 총리는 이날 강력 대처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을 거듭 천명했다.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