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인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이 20일 광주를 찾아특별한 '생일잔치'를 치렀다. 강 회장의 이번 방문은 이 지역과 특별한 연고가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이뤄져 눈길을 모았다. 강 회장은 이날 아동보육시설인 '광주 애육원'과 '광주 직업소년원'을 잇따라 방문해 이곳에서 생활하고 공부하는 어린이를 비롯해 청소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소년원에서 장애인들과 노인들을 위해 무료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사랑의 식당'도 찾고 이들을 위로했다. 광주 직업소년원은 사실 강 회장과 오랜 인연이 있는 곳이다. 광주 직업소년원은 동아제약과 30년째 자매결연이 돼 있는 곳으로 지금까지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강 회장도 소년원을 자주 찾지는 못했지만 광주를 방문할 때면 꼭 들러 원생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특히 강 회장은 직업소년원을 방문한 이날 자신의 79번째 생일잔치를 이곳에서 치렀기 때문에 관심을 모았다. 생일선물이라고는 "할아버지 어서 오세요. 축하합니다"란 아이들의 인사와 환한웃음, 환영 꽃다발이 전부였지만 강 회장은 어느 해보다 기쁜 표정으로 생일을 보냈다. 애육원 관계자는 "항상 잊지 않고 도움을 주시는 것도 고마운데 이렇게 직접 찾아와 주셔서 아이들도 너무 좋아한다"며 "아이들이 할아버지라 따르고 좋아하면서남을 배려하고 관심을 갖는 모습을 많이 배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