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발암색소 '비상'..식약청 '수단1호' 긴급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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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이어 중국 KFC 매장 등에서 검출돼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발암물질 '수단1호' 색소에 대해 식약청이 전면 수거 검사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1일 국내 KFC와 파파이스,롯데리아,비비큐 등 수단1호 색소 검출 개연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패스트푸드 체인점에 대해 수거검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임기섭 식약청 식품안전국장은 "현재까지 문제의 수단1호 색소가 국내에 수입된 흔적은 없다"며 "그러나 국내에도 KFC 등 다국적 패스트푸드점이 많이 진출해 있어 안전성 차원에서 수거검사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우선 사용했을 가능성이 큰 패스트푸드점에 대해 중점 검사한 뒤 타 제품으로의 검사 확대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수거검사는 세계적 패스트푸드체인인 KFC의 중국 매장에서 팔리는 제품에서 최근 발암물질인 수단 1호 색소가 발견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KFC 중국 본사인 바이성찬인(百勝餐飮)은 지난 16일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내 모든 매장에 대해 소스에 발암물질인 수단1호 색소가 포함된 뉴 올리언스 닭 날개와 치킨 햄버거 판매를 잠정 중지한다고 밝혔다.
수단 1호 색소 파동은 지난 2월 영국에서 시작됐으며 현지 슈퍼마켓들은 판매중이던 소시지,컵라면,피자,파이,샌드위치 등을 긴급회수,폐기처분했다.
KFC와 버거킹의 국내 운영을 맡고 있는 SRC 코리아 측은 "중국에서 문제가 된 색소가 아닌 국내 식품회사의 색소를 사용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해당 관청으로 부터 정기적으로 안전성검사를 받아오고 있는데 문제가 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식약청으로부터 조사 통보를 받았지만,발암 색소를 사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BBQ 관계자는 "수단 1호 색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식약청 조사에 동요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 용어풀이 ]
□수단(sudan)색소란=동물실험 결과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져 국제식품규격위원회는 식품에 첨가할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다.
수단 1호는 왁스,구두약,마룻바닥 광택제 등에 들어있는 붉은 색소이다.
사람이 먹으면 구토 설사 위염 등을 일으킨다.
임도원·송주희희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