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 존 데일리 또 기행 파4홀에서 11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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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의 풍운아' 존 데일리(39·미국)가 또한번의 기행으로 화제를 뿌렸다.
미국PGA투어 베이힐인비테이셔널 4라운드 18번홀(파4·4백41야드)에서 11타를 친 것.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활약하는 미국투어에서 '한 홀 7오버파'의 스코어는 좀처럼 보기 힘들뿐더러 데일리의 경우 그 과정이 재미있어 골퍼들의 흥미를 끈다.
이 홀은 그린 앞이 워터해저드이고 해저드와 그린 사이에 군데군데 바위가 있다.
세컨드샷이 그린을 오버한 데일리는 서드샷을 높이 띄워 홀에 붙인다는 것이 좀 길었고,볼은 바위 틈에 멈췄다.
다른 선수 같으면 1벌타를 받고 드롭해야 할 상황.
그런데 데일리는 예의 '고집'을 부려 그 볼을 그냥 치는 것을 택했다.
하지만 바위 틈의 볼이 잘 나올리 없었다.
한번-두번-세번-네번.무려 네차례나 클럽을 휘둘렀지만 볼은 3인치(약 8cm) 전진하는데 그쳤다.
그제서야 데일리는 언플레이어블(1벌타)을 선언하고 드롭한 뒤 9타만에 볼을 그린에 올렸다.
약 4.5m 거리에서 2퍼트로 홀아웃해 11타를 기록했다.
데일리는 7년전 이 대회 6번홀(파5)에서 볼을 여섯번이나 물에 빠뜨린 끝에 18타를 친 적이 있다.
데일리가 한 홀에서 '두자릿수 스코어'를 기록한 것은 이번까지 모두 8차례나 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