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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티그룹 대형M&A '족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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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씨티그룹의 주력사업인 인수합병(M&A)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FRB는 지난주 씨티그룹에 "앞으로 내부 통제제도가 강화될 때까지 대규모 M&A를 자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FRB는 최근 앨라배마주 소재 한 소형은행에 유사한 경고를 한 적이 있지만 씨티그룹처럼 대형은행에 대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한 것은 처음이다. FRB가 이 같은 이례적인 조치를 취한 것은 지난해부터 세계 각국에서 다발적으로 터지고 있는 씨티그룹과 관련된 각종 금융스캔들을 더이상 방치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지난해 일본에서 프라이빗뱅킹(PB) 부문에서의 문제로 영업허가가 취소된 씨티그룹은 유럽에서 채권 불법매매에 연루된 데 이어 중국에서도 중국생명의 미국 홍콩 동시 상장과 관련,미국 금융당국에 허위문서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게다가 지난 17일에는 이탈리아 검찰로부터 주가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당하는 망신을 사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과거 칠레의 독재자였던 아우구스트 피노체트의 자금세탁용 계좌를 다수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는 등 '금융비리의 온상'이 돼왔다. 그런 와중에 지난해 49억5천만달러를 월드컴,엔론 부도 등과 관련한 소송 비용으로 떼 놓느라 순익이 전년보다 5% 감소한 17억달러로 줄어드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씨티그룹은 내부단속보다는 M&A를 계속,지난 2000년 이후 기업인수에 5백억달러 이상을 써왔다. 지난 16일에도 텍사스의 퍼스트 아메리칸 뱅크를 인수키로 하는 등 끊임없이 M&A에 열중해왔다. 이에 따라 보다 못한 FRB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FRB는 "씨티그룹 경영진은 내부 통제장치 마련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외부 확장정책을 추진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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