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 블루칩'] 현대해상화재 .. 자동차부문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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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화재보험은 자동차 보험 분야에 강점을 가진 손해보험사다.
손보업계에서 삼성화재에 이어 업계 2위로 동부화재 LG화재 등과 경쟁하고 있지만,자동차보험에서는 현대해상의 경쟁력이 월등하다.
자동차보험 손해율(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중 고객에게 보험금으로 지급한 비율)이 업계에서 가장 낮다.
그만큼 수익성이 높다는 얘기다.
하지만 주가 상승폭은 동부나 LG화재에 비해 크게 뒤처진다.
보험주의 주가 저점이었던 작년 8월 초부터 지난 18일까지 동부화재는 4천5백20원에서 8천8백원으로 94.6% 올랐고,LG화재도 4천3백원에서 7천1백40원으로 66.0% 급등했다.
반면 현대해상은 3천4백원에서 4천7백55원으로 39.8% 오르는데 그쳤다.
그 이유론 우선 작년 경기 침체로 자동차 내수판매가 부진,자동차보험에 강점을 가진 현대해상의 프리미엄이 감소한 점을 꼽을 수 있다.
심규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은행을 통한 보험 판매가 부진해 시장점유율이 하락한 것도 현대해상의 내재가치 대비 주가수준이 다른 보험사보다 낮은 요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올해 경기 회복 기미가 확연해지면서 현대해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자동차 판매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대증권 심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20%가 넘는 신차가입률과 70%를 웃도는 만기보험 갱신율을 유지하고 있다"며 "자동차 내수 판매가 증가하면 손보사 중 현대해상이 가장 큰 혜택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신차 구매자는 자동차보험 최초가입자인 경우가 많은 만큼 할증보험료가 적용되는 사례가 많아 수익에는 큰 도움이 된다.
또 3월 결산법인으로 배당투자 매력이 큰 시점이기도 하다.
심 연구원은 "현대해상은 이번 회계연도에 2백50원의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18일 종가기준으로 5.2%의 배당수익률이다.
이철호 동원증권 연구원은 "시중자금이 장기투자를 지향하는 적립식펀드로 이동하면서 저평가돼 있는 보험주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목표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높은 현대해상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해상 목표주가로 6천3백원을 제시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