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밀려 970대로 하락했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08포인트 높은 981.13으로 출발한 뒤 강보합수준을 유지했으나 오후 2시 이후 하락 반전해 결국 0.33포인트(0.03%) 떨어진 979.72로 장을 마감했다.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가 1천787억원에 달했으나, 2천억원에 육박한 개인투자자의 순매도와 현대차[005380], SK[003600], 삼성전자우선주[005935] 등을 중심으로 12일째 이어진 외국인의 매물 공세 속에서 홀로 지수 반등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913억원, 83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프로그램중심으로 기관은 총 2천6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전기가스(2.86%), 서비스(1.44%), 화학(1.24%) 등은 올랐으나 기계(-3.44%), 종이(-2.71%), 증권(-1.95%), 보험(-1.6%), 은행(-1.36%), 섬유(-1.35%), 운수창고(-1.27%)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고유가 수혜에 대한 기대로 정유주인 S-Oil[010950]이 9.21% 급등했고 KT&G[033780]도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6.89% 뛰었다. 이밖에 에스원[012750](4.37%), 강원랜드[035250](4.08%), 하이트맥주[000140](3.43%), 한국전력[015760](3.13%), GS[078930](3.05%), 한국가스공사[036460](2.02%)등의 상승률도 높았다. 그러나 삼성전자[005930]는 0.2% 떨어진 49만5천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005380] 역시 외국인들의 매도로 전날에 이어 1.99% 떨어졌다. 지수 조정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부상하면서 대형 증권주인 삼성증권[016360]과 대우증권[006800]도 각각 2.94%, 2.14% 하락했다. 전날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우종합기계 인수를 승인받은 두산중공업[034020]은 장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이후 매물에 밀려 결국 6.06% 급락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9개를 포함해 209개였으나 하락종목은 하한가 13개 등 530개에 달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6억6천484만주, 2조8천537억원으로 전날의 7억4천503만주, 3조1천744억원에 비해 모두 줄었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유가, 환율 불안, 1분기 기업 실적 부진 우려등이 여전히 악재로 남아있는 가운데 개인들이 외국인과 함께 차익실현에 나섰다"면서 "특별한 모멘텀이 부각되지 않는한 당분간 조정 장세가 이어지며 기업실적에 따른 주가 차별화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