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한국계 해리 유(45)가 8개월 만에 오라클을 떠나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베어링포인트(옛 KPMG컨설팅)의 최고경영자(CEO)가 된다.


공교롭게도 베어링포인트는 해리 유가 지난해 7월 오라클로 이적할 때까지 CFO로 근무했던 액센추어의 라이벌 기업이어서 화제다. 베어링포인트는 17일 해리 유가 회사의 CEO로 지명됐으며,21일부터 정식 근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베어링포인트는 지난 2002년 7월 KPMG컨설팅과 아서앤더슨컨설팅이 합병해 설립된 회사로 39개국에서 1만6천명의 직원들을 거느리고 있는 메이저 컨설팅업체 '빅5' 중 하나.


해리 유는 하버드 대학과 예일대 대학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LG상사 고문,국제통화기금(IMF) 서울사무소 고문,살로먼브러더스 서울사무소장 등으로 서울에서 근무한 바 있다. 90년에 미국 월가로 진출,리먼브러더스와 모건스탠리 등 주요 증권사들을 거쳤다.


한편 베어링포인트는 지난해 11월 랜돌프 블레이저 전 CEO의 사임 후 임시 CEO로 활동해온 로드 맥기어리는 회장으로 계속 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해리 유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오라클 CFO직은 사프라 캐츠 오라클 공동 사장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