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0.15%포인트 인상,18일부터 적용키로 했다. 또 국민은행은 예금금리를 연 3.45%에서 연 3.78∼3.88%로 인상하는 등 은행권의 금리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3.4%에서 연 3.55%로 0.15%포인트 인상키로 했다. 만기 1년 미만 정기예금 금리는 0.10%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3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 3.1%,6개월 만기는 연 3.2%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 그러나 2년 및 3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종전과 마찬가지로 연 3.6%와 연 3.7%를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국민은행도 최근 본부 특별승인 금리를 조정,1천만원 이상 정기예금 고객에게 최대 연 3.78%의 금리를 지급하고 있다. 이는 종전 영업점장 전결금리인 연 3.45%보다 0.33%포인트 높은 것이다. 또 3천만원 이상 고객에게는 연 3.88%의 금리를 지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수신금리(1천만원 기준)는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금리를 제시하고 있는 한국씨티은행과 하나은행 등과 비슷해졌으며 우리은행보다 높아졌다. 교차판매를 제외한 순수 정기예금(1년제)의 경우 씨티은행과 하나은행(고단위플러스실세정기예금)은 금액에 따라 연 3.8∼3.9%를 지급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이번 금리인상 조치를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할 예정지만 경쟁 은행의 금리 동향에 따라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씨티은행도 주가지수연동예금에 가입하는 고객이 일반 정기예금에도 동일한 액수만큼 가입할 경우 정기예금 금리를 연 4.15%로 상향조정해 주는 마케팅을 이날부터 시작했다. 또 주가지수연동예금과 함께 CD에 가입할 경우에도 CD금리를 연 4.35%로 인상키로 했다. 장진모·유병연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