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은 17일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김윤규사장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윤만준 상임고문역을 새 대표이사 사장에선임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이에따라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하게 됐으며 김 부회장은 금강산 사업 등 남북경협사업 활성화를 위한 대외 업무에, 윤 사장은 내부업무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아산측은 "이번 이사회 결정은 최근 금강산관광사업과 개성공단사업 등 남북경협사업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됨에 따라 대외업무와 대내업무 공동대표 체제를 구축해 남북경협사업을 보다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가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의중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윤만준 사장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1974년 현대중공업에 입사, 현대상사와현대전자산업(현 하이닉스반도체) 등을 거쳐 98년 현대아산의 전신인 남북경협사업단의 초창기 멤버로 대북사업에 참여해 현대아산 남북경협사업본부 전무와 상임고문역을 지낸 대표적인 대북협상 전문가라고 현대아산은 밝혔다. 특히 윤 사장은 금강산과 개성공단 양대 특구의 법적.제도적 장치의 기본 틀을마련하는 데 많은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현대아산은 이사회에 앞서 열린 제6기 정기주총에서 등기이사 임기가 만료된 김윤규 사장을 이사로 재선임하고 신임감사로 현대경영전략팀 이기승 전무를 선임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