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의 유화 '아이들'이 경매에서 거래된 이 화백의 작품 중 최고가에 낙찰됐다. 16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하우스에서 실시된 제94회 한국 근·현대 및 고미술품 경매에서 2호 크기인 '아이들'(24×19cm)은 시작가 1억5백만원이었지만 입찰 경쟁이 붙어 무려 3억1천만원에 낙찰됐다. 종전 최고가는 2000년 2억8천만원에 팔린 '풍경'(6호)이었다. '아이들'은 벌거벗은 아이들이 개구리를 바라보는 모습을 통해 해맑은 동심의 세계를 표현했다. 또 다른 작품인 '아이들'(8.8×13.7cm)은 1억5천만원에,'가지'는 5천2백만원,'사슴'은 2천2백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경매에 출품된 4점을 포함,이번에 공개된 7점은 이 화백이 1953년 한국전쟁 때문에 생이별했던 가족을 보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출품작들은 이중섭 타계 50주기를 맞아 내년에 추진할 대형 전시회 등 다양한 기념사업 비용 마련을 위해 유족이 내놓은 것이라고 서울옥션측은 설명했다.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