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16일 자신에게 부여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25만주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이날 저녁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스톡옵션 문제로 본의 아니게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이같이 말했다. 황 회장은 그러나 다른 경영진에게 부여된 스톡옵션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우리금융 경영진의 스톡옵션에 대한 논란은 일단락될 전망이다. 앞서 우리금융은 지난 2일 이사회에서 황 회장 등 지주사 및 계열사 임원 49명에게 2005년도 분으로 모두 1백63만5천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키로 결의했었다. 주요 임원별 스톡옵션 물량은 황 회장 25만주,김종욱 부회장 9만주,박승희 전무와 이종휘 우리은행 수석부행장,정태석 광주은행장,정경득 경남은행장 각 6만주 등이다.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주당 9천2백82원,행사 시점은 2008년 3월2일 이후로 정해졌다. 그러나 이같은 이사회 결정에 대해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측에서는 "공적 자금이 투입된 은행으로서는 지나치게 많은 스톡옵션"이라는 입장을 밝혀 오는 28일 주총에서의 승인 여부가 주목돼 왔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