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종합주가지수가 전날 지수와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똑같은 993.13로 마감돼 눈길을 끌었다. 종합주가지수가 전날과 똑같을 확률은 무려 2만9천분의 1. 이는 일생에 한 번 하기도 힘들다는 골프의 홀인원 확률(2만분의 1)보다도 높다. 종합주가지수가 전날 주가와 똑같았던 경우는 지난 97년 1월13일(659.54) 이후 두번째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9일에 전날과 같은 481.98로 마감된 적이 있었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종합주가지수가 전날과 똑같이 마감될 확률을 정확히 계산하기는 힘들다"며 "하지만 전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거나 하한가까지 떨어졌을 때의 지수폭만을 고려할 경우 이날처럼 주가가 전날과 동일할 확률은 약 2만9천7백94분의 1로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지수를 산출하는 전산 시스템상 주가지수는 소수점 이하 셋째자리에서 반올림을 해 소수점 둘째자리까지만 산출하도록 돼 있다"며 "셋째자리 이하까지 감안하면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001포인트 낮다"고 덧붙였다. 소수점 셋째자리까지 고려한 지수는 지난 15일 993.126이었지만,이날은 993.125였다는 것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