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7일자) '삼성경영원칙' 선포가 갖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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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윤리경영 및 투명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해 글로벌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임직원 행동기준을 구체화한 '삼성 경영원칙'을 마련,모든 계열사에서 실천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삼성의 이같은 경영원칙 제정은 최근 정부·정치권·경제계·시민단체 등 4대부문 대표가 체결한 '투명사회협약'을 뒷받침하는 재계 차원의 첫 후속조치이자 윤리경영 확산의 시발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특히 '삼성 경영원칙'은 회사와 임직원들이 지켜야 할 구체적 원칙뿐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방안까지 제시하고 있어 주목할 만하다. 또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실천위원회를 두고 챙기기로 한 것은 종래의 선언적 의미와 판이하게 다르다고 볼수 있다.
회계투명성과 공정경쟁을 통한 법·윤리의 준수,깨끗한 조직문화 조성,고객·주주·종업원 중심 경영,환경·안전 중시,지역사회와의 상생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시행세칙들이 그런 내용들이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투명경영 추진력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 기업들이 한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과거 잘못된 관행으로 인한 부패와의 고리를 끊고,국제사회에서도 통용되는 수준으로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세계적으로 존경받고 있는 GE나 도요타 HP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기업들의 경우 오래전부터 이를 위한 경영원칙을 확립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는데서도 알수 있다.
이같은 투명경영을 통해 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일은 우리 경제의 활력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반기업 정서 해소의 첩경이란 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삼성의 경영원칙 제정이 우리 기업 전반에 투명경영과 윤리경영의 바람을 확산시키고 궁극적으로는 선진경제정착의 기틀을 다지는 새로운 계기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