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메릴린치증권은 TFT-LCD 산업내 중국 업체들의 진출이 미치는 영향이 예상보다 더 부정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메릴린치는 중국의 BOE테크놀로지와 SVA-NEC를 탐방한 결과 LCD 산업에 대해 매우 열정적 자세를 가지고 있으며 시장 점유율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출현은 시장에 하향 압력을 한층 더 가중시킬 수 있으며 수요-공급 밸런스에 미치는 영향 등이 과소평가돼 있다고 지적. 양사의 5G 설비는 연간 생산 능력이 올해 TFT-LCD 모니터 시장 전체의 15%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또 이들이 5G 설비 확장이나 차세대 설비에의 투자를 고려하고 있으며 상용 모니터뿐 아니라 대형 TV용 패널을 목표로 하고 있는 등 평면 패널 사업에 대해 예상보다 더 열성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이 컬러 필터나 드라이브 IC 등 주요 부품들의 현지화를 통한 독자적 공급망 형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해지면서 중국의 LCD 산업 양성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 향후 정부의 지원을 받는 또 다른 업체의 진출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며 이들 신규 진출 업체들이 시장점유율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는 만큼 가격 등의 면에서 영향을 미칠 우려도 있다고 판단했다. 패널 가격의 지속적인 반등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LG필립스LCD와 대만 AUO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