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원자바오 총리 "위안화 절상 예고없이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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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14일 "위안화 환율제도 개혁은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예기치 못한 시점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 총리는 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국회) 3차 회의가 끝난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환율 개혁의 확실한 목표는 시장 수급에 기초한 관리형 변동환율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원 총리는 "지난 94년 시작된 환율 개혁은 중단 없이 계속 진행돼 왔다"며 "환율이 시장에 대해 더욱 유동성을 갖도록 하는 환율 개혁 방안을 새롭게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위안화 환율은 제도상으로는 상하 변동폭이 0.3%이지만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달러당 8.28위안에 사실상 고정돼 왔다.
외환 전문가들은 "예기치 못한 시점은 바로 위안화 절상 투기가 수그러들 때를 가리킨다"며 "투기가 기승을 부리면 환율 개혁을 하지 않겠다는 종전의 입장과 맥락을 같이한다"고 분석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