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외국기업 유치 노력 뒤에는 경기지방공사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파주에 LG필립스LCD 단지를 유치했을 때 단지 조성을 위한 신속한 행정 서비스가 빛났다.


단지 내에는 3백여기가 넘는 묘지들이 있어 이전에 애로를 겪었다.


지방공사는 분묘대책반을 구성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주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이전을 독려하는 등 토지보상을 신속하게 매듭지었다.


그 결과 파주LCD단지는 통상 3년이 걸리는 산업단지 지정을 불과 1년 만에 마칠 수 있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1월 감사원으로부터 기업지원 특별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산업단지 조성 등을 맡고 있는 경기지방공사(사장 오국환)는 조직역량 강화,통합정보관리시스템,계약 업무의 투명성 등 경영관리 혁신과 다양한 개발사업을 통해 지난해 3천3백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54%나 증가한 5천1백24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국환 사장은 "현재 1단계 조성이 거의 끝난 파주 LG필립스LCD 단지를 비롯한 문산협력단지,광교테크노밸리 조성 등을 착실히 추진해 경기도를 첨단 산업의 중심지로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잘할 수 있는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수익성 제고와 내실경영 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이를 통해 지난해보다 47%나 증가한 2백98억원의 순이익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지방공사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50만평 규모의 파주 LG필립스LCD 단지의 공정률은 50%에 달한다.


진입도로 확·포장,전력 등 인프라 시설은 6월까지 공사가 끝난다.


인접지역의 문산협력단지도 지구 지정이 끝나 곧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수원 광교테크노밸리 신도시도 내년부터 개발을 본격화한다.


3백35만여평의 신도시는 오는 2010년까지 행정기관,첨단 산업단지,연구·개발시설,녹지,첨단 정보화 인프라까지 갖춘 최첨단 친환경 자족도시로 만들어진다.


오 사장은 "광교테크노밸리에는 나노소자팹센터,차세대융합기술원,바이오센터 등 첨단 R&D센터가 들어선다"며 "이로 인해 19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20만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지방공사는 현재 기흥구갈 3지구,안성 공도지구 등 3개 택지와 오산 가장,평택 현곡 등 3개 산업단지 조성을 진행하고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