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로 얼어붙은 제주에는 13일 2만5천여명의 관광객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와 산방산, 성산일출봉, 분재예술원 등 주요 관광지를 돌아봤다. 또 제주시 종합경기장 야구장에서는 1천여명의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삼성과현대의 2005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열렸으며, 북제주군 구좌읍 종달리 일대에서는 국내외 동호인 900여명이 참가하는 제4회 제주국제생활체육 인라인 스케이팅대회가 열렸다. 이밖에 200㎞ 길이의 제주도를 한바퀴 도는 제4회 한.일 제주 울트라마라톤대회가 이틀째 이어져 오후 4시께 무사히 끝마쳤으나 함께 치러질 예정이던 한라산 횡단코스는 궂은 날씨로 취소됐다. 특히 산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면서 한라산 윗세오름에 40㎝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어리목, 영실, 관음사, 성판악 등 4개 코스의 등반이 전면 통제됐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