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과 노인인구의 증가로 인해 고령화사회가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노인 10명중 8명 이상이 자살을 고려해봤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부산대 사회복지학과 서화정씨의 박사학위 논문인 `노인자살예방을 위한사회사업 개입전략'에 따르면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에 거주하는 60세 이상의 남녀가운데 설문에 응한 512명중 86.5%인 443명이 `자살을 고려해봤다'고 답했다. 또 전체의 11.7%인 60명은 한달에 한번이상 자살충동을 느낀다고 응답했으며 전체의 74.8%인 383명이 `1년에 한번정도는 자살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의 35.3%인 181명은 구체적인 자살방법까지 생각해봤다고 털어놔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충동을 느끼는 이유로는 전체의 26.8%인 137명이 `건강악화'를 꼽아 가장많았고, `가족갈등'(25.2%, 129명)과 `고독이 심해질 때'(21.3%, 109명)순이었다. 게다가 전체노인의 72%인 369명은 "매사에 의욕이 없고, 우울하거나 슬플 때가있다"고 답해 초기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서씨는 설명했다. 서씨는 노인자살 예방대책으로 ▲자살예방 전문요원의 훈련 및 양성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자살예방 프로그램 개발 ▲노인자살상담센터의 설치 및 운영 등을 제시했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