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세까지 걱정말고 살아라'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노화학(老化學) 학자인 유병팔(74) 박사가 11일 국립 부산대학교 1호 석좌교수로 임용됐다. 30여년간 노화연구에만 매진해온 유 박사는 국내뿐만아니라 해외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노화학의 선구자로 이번 학기부터 부산대에서 `건강과학'이라는 정규강의를 비롯해 연구활동과 특강을 맡게 됐다. 부산대는 유 박사의 초빙으로 대학내 노화학 연구와 실버분야 연구가 활성화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대는 유 박사를 장수생명과학기술연구원 명예원장에 임명해 노화학 연구에활력을 불어넣는 한편 우리나라 최초의 생명과학복합단지인 생명실버산학단지 조성을 위한 실버분야 연구를 한층 더 발전시킬 계획이다. 인류 관심사인 노화분야 연구에 헌신해온 유 박사는 영양과 산화스트레스가 노화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국제적 명성을 얻었으며 노화 방지법중 하나로 알려진 `절식이 노화와 산화스트레스를 조절한다'는 노화 메커니즘의단서를 찾아내 이 분야에 대한 국제적 관심도를 제고시킨 인물이다. 이 연구 결과는 지금까지 전세계 많은 연구자들의 실험에 의해 확인됨으로써 노화연구분야 뿐만 아니라 기타 노화에 따른 여러 퇴행성 질병의 원인을 분자수준에서설명하는 개념으로 활용되고 있다. 유 박사는 그동안의 탁월한 학문적 업적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감사장과 대한민국 국민포상을 받았으며, 1998년에는 학술 각 부문에 있어 국제학계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업적을 이룩한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호암상을 표창받았다. 미국 미주리 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한 뒤 일리노이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펜실베이니아 여자의대 교수, 텍사스대 건강과학센터 교수, 미국 노년학회회장, 미국 노화학회 생물학분야 회장 등을 역임했다. 2000년부터 현재까지 텍사스대 명예교수로 재직해왔던 유 박사는 '125세까지 걱정 말고 살아라' 등 300편이 넘는 방대한 저술 활동을 벌여왔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