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넉달째 동결] 유가.환율 불안 … 당분간 저금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국은행이 이달 콜금리 목표치를 넉달째 현 수준에서 동결(연 3.25%)했지만 경기회복이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향후 금리정책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승 한은 총재는 10일 기자회견에서 "금융통화위원회는 경기회복을 위해 인내심을 갖고 저금리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앞으로도 경기회복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방향에서 금리정책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현재의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얘기다.
그러나 추가적인 콜금리 인하는 더이상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무엇보다 생산 소비 주가 등 각종 지표들을 통해 경기상승 분위기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기 때문.
따라서 문제는 금리인상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웬만큼 경기가 회복되더라도 한은이 콜금리를 섣불리 인상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최석원 한화증권 채권팀장은 "박 총재의 발언에는 경기회복 기대감을 확산시키면서도 시장금리 상승은 억제하려는 의도가 묻어났다"며 "시장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가 강한 상황에서 콜금리를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유가와 환율 등 경기회복 불안 요인들이 불거진 것도 조기 금리인상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분위기가 살아나고 소비심리가 개선된 건 분명하지만 실적치로 뒷받침되는 경기회복은 아직 미미하다"며 "특히 유가 환율이 위험요인으로 대두된 상황에서 섣불리 금리를 인상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각각 3.3%,3.2%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어서 한은이 금리인상을 서두를 이유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