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증권사인 동양종금증권이 대형사들을 제치고 작년 3분기까지(2004년 4∼12월) 증권업체들 중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달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식위탁매매 비중을 낮추고 종금 채권 인수업무 등으로 수익구조를 다변화한 게 성공의 비결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양종금증권의 작년 3분기 누계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2% 늘어난 8백33억원으로 국내외 57개 증권사 중 1위를 차지했다. LG투자증권(5백60억원),대한투자증권(5백58억원),모건스탠리(5백31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주식위탁매매 비중이 낮아 증시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충격이 적었던 데다 종금 채권 등 다양한 부문에서 골고루 이익을 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작년 3분기까지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은 8백73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 줄었다. 이에 따라 주식위탁매매 비중이 전체 수입의 60∼70%에 달하는 대다수 국내 증권사들은 큰 타격을 받은 반면 이 비중이 25% 정도인 동양종금증권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