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9일 과도한해외 석유 수입 의존도가 국가안보와 관련된 문제라며 알래스카 지역의 유전을 개발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콜럼버스의 에너지 기술회사를 방문한뒤, 북극국립생태계보존구역(ANWR) 내 유전 일부만 개발해도 미국의 해외 석유수입을 하루 100만배럴 줄일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기술 발전으로 이제 콜럼버스 공항 크기인 2천 에이커에서만 시추작업을 벌여도 ANWR 내 모든 석유를 퍼낼 수 있으며, 토지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도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부시 대통령은 석유 수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대체에너지를 개발하고, 알래스카 유전을 시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종합에너지법안을 의회에 제출했으나 환경론자들의 거센 반발 때문에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원자력발전소 추가 건설, 에탄올과 바이오 디젤, 무공해 석탄 사용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에너지법안의 의회 통과도 거듭 촉구했다. (콜럼버스 UPI=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