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DMZ)에서 철거된 선전물이 광복 6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의 소재로 활용된다. 또 생활과 문화 속에 남아 있는 일제 문화의 잔재를 찾아내 바로잡기 위한 '일제문화잔재 지도'가 만들어진다. 광복 60주년 기념 문화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황병기)는 9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주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독일의 분단 장벽과 DMZ 철거 선전물을 소재로 한 '베를린에서 DMZ까지' 전시회.DMZ 철거물을 소재로 한 설치미술전,미디어아트전,조형전과 베를린 장벽 작품전 등이 평화와 통일 등을 주제로 열린다. 전시회는 6·15 남북공동선언 5주년인 6월15일 서울을 시작으로 11월 경기도 전주 부산에서 네차례에 걸쳐 열리며 국내외 작가들이 두루 참여한다. 일제문화잔재 지도는 이달부터 일제의 문화 잔재를 건축·기념물·민족정기 말살정책 잔존물 등의 유형 잔재,용어·풍속·놀이문화 등의 생활문화 잔재,행정지명·서식 등의 제도 및 의식 잔재,음악·미술·교육 등의 잔재로 나눠 일반 국민들에게 공모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공모는 온·오프라인으로 병행되며 제안·신고 내용을 고증·심의하기 위한 조사 연구도 실시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