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가 기업의 희망] LG경제연구원.."우선 뽑고보자" 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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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권 책임연구원 >
기업들의 우수인재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인사부문의 전문가들은 똑똑한 사람을 밖에서 데려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수한 인재를 어떻게 키우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기업에서 어떤 사람을 필요로 하는지 길게 보고 수요조사를 한 뒤 인재 풀(Pool)에서 적합한 인물을 찾으라고 권고했다.
인재확보 전쟁시대에는 확보한 인력에 대한 꾸준한 양성프로그램을 마련,회사에 필요한 인재를 고객처럼 모셔야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선진기업들은 인턴과정을 통해 적합한 인물을 고르거나 독특한 방식을 통해 적재적소의 인력을 발굴한다며 자신만의 노하우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인력관리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기업들이 활용해야 할 인재경영 전략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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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일류 기업은 환경 변화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지속적으로 높은 성과를 창출하는 기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류 기업의 성공 비결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남다른 시스템이나 독특한 경영 비법에 성공 원인을 돌리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일류 기업의 실질적인 힘은 인재를 발 빠르게 선점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인재관리 역량에 있다.
인재 육성은 선진 기업들이 역점을 두고 체계적으로 관리,투자하는 영역 중 하나다.
이들의 인재 육성 활동은 외부의 핵심 인재 확보에서 시작된다.
성공적인 전략 실행에 필요한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별도의 채용전담조직을 상시 가동한다.
엄격한 인재 심사를 위한 과학적인 채용 프로세스는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
1%의 고급 인재 채용을 위해 과감하게 파격적인 연봉을 제시하기도 한다.
인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경영진이 직접 찾아가 영입해 오는 적극적인 채용 활동은 눈여겨 볼만 하다.
실전 프로젝트 과제 부여와 평상시 일을 통해 인재를 키우는 활동도 선진 기업들의 인재 육성 철학 중 하나다.
주입식 교육 차원에서 벗어나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체득하고 혹독한 시련을 극복한 사람이 진정한 인재라는 사상이다.
글로벌 경쟁 시대를 맞이해 우리 기업 역시 인재 확보 전쟁의 한복판에 서 있다.
똑똑한 한 명의 인재가 기업 경쟁력의 구심점이라는 인식에서다.
대기업을 비롯해 중소기업,공기업까지 해외 유수 대학에서의 리크루팅을 서두르고 있다.
회사 이미지 제고를 통한 인재 유치 활성화 차원에서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대학 강단과 광고에 나서는 경영자의 모습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그러나 최근의 인재 확보 열풍이 내부 직원에 대한 관심 저하나 형평성 문제로 이어져서는 곤란하다.
외부 인재 확보와 더불어 직원들의 성과에 대한 공정한 보상과 육성 기회 제공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일단 데려오고 보자,키워놓고 보자'와 같은 사고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명확한 인재 요건과 육성 방향의 수립도 성공적인 인재 육성에서 빠질 수 없는 포인트다.
미래에 전개할 비즈니스와 그에 요구되는 인재의 자격 요건 및 육성 방향에 대한 분명한 밑그림부터 잡아야 한다.
보다 장기적 안목을 갖고 체계적으로 미래 사업을 이끌 수 있는 차세대 인재 육성에도 좀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당장 눈앞의 성과에만 얽매여 적시에 교육을 보내지 않거나 실패가 두려워 새로운 과제를 부여하지 않는다면 결코 원하는 인재를 키울 수 없다.
더 큰 사업을 일굴 수 있는 인재 확보는 과감한 투자 마인드와 체계화된 육성 계획 수립에서 시작됨을 명심해야 한다.
더하여 리더들이 사람을 부리기보다는 인재들을 길러내는 데 앞장설 수 있는 제도적 유인책도 마련해야 한다.
선진 기업들이 인재 육성 노력 정도와 그 성과를 관리자들의 평가나 보상에 반영하는 이유도 이 같은 맥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