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8일 중동에 민주주의가 확산되기 시작했다면서 독재통치는 "불명예스러운 과거의 마지막 헐떡거림"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의 국방대학에서 한 연설에서 시리아가 레바논에서철군해 5월로 예정된 레바논 총선이 자유선거가 되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모든 시리아 병력과 정보 요원들은 이 (레바논) 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하도록 하기위해 선거 전에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자유가 레바논에서 승리할 것"이라면서 "미국민은 당신들(레바논 국민)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주만 공격은 반대세력이 없는 폭정이 멀리 떨어진 대륙에 있더라도 우리 나라를 생존을 위해 애쓰도록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줬다"면서 "9ㆍ11공격은 새 세계의 윤곽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9ㆍ11테러가 수십년간 고조돼온 폭력의 정점이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시리아와 이란이 "살인을 정책 도구로 삼는 것을 중지해야 한다"면서 테러 조직들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란은 물론 시리아도 중동에 분열과 혼란의 씨를 뿌리기로 작정한 테러조직들을 지원하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자국의 핵프로그램에 대한 세계의 우려에 주의를 기울이고 민주적개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오늘 이란이 그 지역에서 발생하는 희망적인 변화에 참여하기를 고대한다"면서 "우리는 이란 국민이 자유롭게 되는 날을고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더이상 안정이라는 이름으로 중동에 독재 통치를 지지하는 정책을 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동에서 희망의 진전은 그 지역에서의 새 사고를 요구한다"면서 "지금 독재 통치는 미래의 파도가 아니며 불명예스러운 과거의 마지막 헐떡거림"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