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택공사와 도로공사, 토지공사가 2010년까지 지방이전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발표되면서 공기업의 이전문제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데요. 이제 이러한 공기업들이 과연 어디로 이전할까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이종식 기자가 어느 곳들이 물망에 오르는지 짚어봤습니다. [기자] 공기업이 내고장으로 이전해 온다면 경제적으로 얼마나 득이 될까? 덩치가 가장 큰 한국전력이 이사온다면 우선 800억 이상의 지방세가 따라오게 됩니다. 여기에 1000명이 넘는 직원이 먹고 쓰는 돈에다 새로운 일자리까지 합치면 그 경제효과는 어마어마합니다. 정부는 이로인해 지자체간 유치경쟁이 과열되는 것을 막기위해 대규모 공기업들은 지역 연관성과 업무 효율성을 감안해 시.도별로 1개씩 배분한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업무가 지역성을 띄고 있는 일부 공기업들의 이전지는 어느정도 윤곽이 들어나고 있습니다. 관광공사는 제주도에서, 해수부 산하 해양수산연구원은 부산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광업진흥공사도 업무특성상 강원지역이 유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과 달리 업무의 지역연관성이 크지않는 공사들은 이전지역을 놓고 의견이 분분합니다. 특히 공기업 '빅5'로 불리는 한전과, 토공·주공, 그리고 도로공사와 가스공사 등의 새둥지는 초미의 관심사. 이들회사들의 직원들은 가족들의 생활을 염려해 원주나 충청권 등 가까운 곳으로 이전하길 희망합니다. 실제로 토공의 경우 얼마전 사내 설문조사에서 이전부지로 원주와 전북익산, 충청권 등이 상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이들 공사들은 제고장으로 끌어들이기위해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심지어 정치권에서는 토공·주공은 영남, 한전·가스공사는 호남식으로 지역을 안배할 것이라는 설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부는 한편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기업도시 건설이 중복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공기업이 중심이 되는 혁신도시 건설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WOWTV-NEWS 이종식입니다. 이종식기자 js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