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수요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어 향후 항공주의 투자전망이 밝다는 분석이 나왔다. LG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위원은 8일 "지난달 인천공항 국제선 및 국내선 운항횟수가 총 1만2천1백28회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1월보다는 1천24회 줄어든 것이지만 2월이 전통적인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위원은 특히 "국제선의 경우 운항횟수가 1만1천8백69회로 전년 동기보다 8.4% 증가해 하루평균 운항횟수가 4백24회에 달해 최대 성수기였던 지난해 3분기(일평균 4백20회)보다 많았다"며 항공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이같은 꾸준한 항공수요 증가로 항공사들은 유가급등이라는 악재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송 연구위원은 "항공사들은 지난해 하반기 고유가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며 "이번 고유가 부담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가가 1달러 오를 경우 대한항공은 3백30억원,아시아나 항공은 1백36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화증권 고민제 연구위원도 "항공수요가 우려와 달리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한항공의 목표가를 최근 2만4천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또 메리츠증권 엄승섭 연구위원은 "아시아나항공이 기대이상의 업황호조와 재무개선에 따른 수익성 향상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며 목표가를 기존 4천9백30원에서 6천6백원으로 대폭 올렸다. 한편 항공주는 이날 유가급등에 따른 우려감이 대두돼 대한항공이 1.9%,아시아나항공은 4.0% 떨어지는 등 이틀째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