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봄나들이의 필수품 중 하나는 내비게이션이다. 내비게이션은 미지의 세계를 찾아 떠나는 설렘을 언제 어디든 찾아갈 수 있다는 즐거움으로 바꿔준다. 모르는 곳에 대한 불안감도 내비게이션 하나면 떨쳐버릴 수 있다. 결혼 1주년을 맞이한 전용우(35),김선희씨(34) 부부는 제주도 여행길을 택했다. 지리를 확실히 모르기 때문에 렌터카를 빌릴 때 내비게이션이 있는 차를 선택했다. 길을 잘못 들어서더라도 다른 빠른 길을 찾아서 안내해 주는 내비게이션.꼭 옆에 가이드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보급형 내비게이션 인기=내비게이션은 △네이트 드라이브나 케이웨이즈(K-ways) 등 휴대폰을 통한 내비게이션 서비스 △PDA(개인휴대단말기)에 소프트웨어를 깔아 쓰는 PDA 내비게이션 △자체 단말기를 갖춘 내비게이션으로 나뉜다. 이 중 자체 액정화면을 갖춘 내비게이션이 많이 나와 았다. 특히 30만∼40만원대 보급형 내비게이션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오토넷의 '폰터스 이지'와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프로',파인디지털의 '파인드라이브'와 기륭전자의 '조이앤나비' 등은 유통채널을 통해 각광받고 있는 내비게이션이다. 이들 제품은 가격이 30만∼40만원대인 보급형 제품이다. 이 가운데 폰터스 이지와 조이앤나비는 메모리 용량이 1백28MB인데 비해 파인드라이브는 3백20MB로 용량이 매우 크다.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프로는 초보자도 쉽게 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단축 버튼 6개만 사용하면 조작이 가능하다. 터치스크린 방식의 고화질 초박막액정화면(TFT-LCD)과 16개 채널을 지원하는 고성능 GPS 수신 모듈을 장착했다. 2백56MB CF카드를 이용해서 전국의 상세 지도를 업그레이드하기 때문에 업그레이드 속도가 빠르다. 안전운행 및 테마 검색 데이터를 매월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한다. 49만9천원. ◆휴대폰 내비게이션 서비스=SK텔레콤이 서비스하는 네이트 드라이브는 지도 정보와 실시간 교통흐름 정보를 반영하여 원하는 목적지까지의 최적 경로를 휴대폰 화면에 지도와 화살표 및 음성으로 안내해 주는 서비스다. 저렴한 비용으로 모르는 길이나 빠른 길을 안내해 준다. 40여종의 단말기가 네이트 드라이브용으로 출시돼 있다. 표준형(24개종 단말기)의 경우 단말기 외에 20만원 정도의 네이트 킷트(장비) 비용이 든다. 콤팩트형(2004년 6월 출시,16개종 단말기)은 10만원 정도의 별도 비용이 필요하다. 요금제는 세 가지로,월 2만원 정액제로 무제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 요금제',월 9천원으로 10회까지 안내받을 수 있는 '레귤러 요금제' 등으로 구성됐다. 요금은 정보 이용료며 음성이나 데이터 통화료는 별도로 부과된다. SK텔레콤은 약 26만5천명(2월 말 현재)에 이르는 네이트 드라이브 가입자를 오는 2007년에는 2백만명 이상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KTF의 텔레매틱스 서비스 '케이웨이즈'는 폰 타입,킷 타입,와이드 타입 등 세 가지로 나뉜다. KTF는 지난해 6월과 9월에 각각 킷 타입 서비스와 와이드 타입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지난 1월부터 외부 장치가 필요 없이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 휴대폰만으로 서비스를 받는 폰 타입을 상용화했다. 킷 타입 서비스의 경우 전용 휴대폰(SPH-E1800/SPH-S1300 등 2종)과 내비게이션 킷이 필요하다. 차량 내 단말기를 장착하고 나면 휴대폰 액정화면으로 빠른 길을 안내하는 경로 안내,교통 상황과 정체 구간을 확인하는 교통정보,주유소 음식점을 확인하는 주변 검색,사고 발생시 긴급버튼을 눌러 각종 안전관리를 하는 긴급도우미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요금은 월 9천원과 5천원 두 가지.월 9천원(월정액)의 경우 월 12회까지 목적지 음성입력 서비스가 제공되고,13번째 서비스부터 건당 7백원의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