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경제부총리 부인 진모씨의 광주땅 매수자 11명 대표인 유우하(53)씨는 7일 "매각과정은 적법하게 이뤄졌으며 한 점의혹이 없다"고 주장하고, 2003년 10월 30일자 매매계약서와 지난해 2월19일자 계약내용 일부 변경에 관한 합의서를 공개했다. 유씨는 이날 낮 경기도 광주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이 부총리에 대해 불거진 의혹을 풀고 개인적으로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해 언론에 모든 것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씨는 "2003년 10월30일 서울 강남의 한 사무실에서 진씨를 만나 매매계약을맺었고 당시 '(진씨)땅 관리인' 김모(71)씨도 참여해 중개인으로 서명하고 직인을찍었다"며 "계약서가 조작됐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유씨는 또 "당초 매수자 11명 가운데 트럭운전사로 알려진 차모(38)씨도 포함됐으며 계약후 나를 포함, 5명은 부지전용 어려움 등을 이유로 매수자에서 빠지고 6명이 남게 됐다"며 "이 과정에서 중도금과 잔금을 치르기 어려워 지난해 2월 19일 진씨측과 합의서를 작성, 나머지 6명이 계약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씨는 땅 계약배경에 대해 "2003년 6∼7월께 진씨땅이 평당 30만원에 나왔고시세보다 (평당 5만∼10만원 정도) 싸다고 판단해 계약을 추진했으나 왜 싼값에 나왔는지는 모르겠다"면서 "매수인 중 한 명이자 친구인 이모씨가 건설 관련일을 해이씨 주도로 차씨 등 10명을 공동매수인으로 참여시켰다"고 말했다. 유씨는 특히 "진씨측 대리인과 협의해 당초 제시한 금액보다 평당 5만원 싼 평당 25만원, 모두 58억원에 매입하기로 계약했으며 실제 매매대금도 계약서에 나온대로이고 이중계약 등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매수자 중 차씨의 대출이자 상환능력 및 명의대여 의혹에 대해 유씨는 "매수자를 모집하며 차씨를 봤고 차씨는 트럭운전이 아닌 토목공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경제적 능력은 잘 모르겠다"며 "차씨는 처음부터 전답(5천800평.16억6천만원)을 사기로 했고 계약 종료까지 변함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계약할 때는 진씨가 전 총리의 딸로 알았다가 나중에 합의서 작성과정에서 진씨측 대리인인 김모(변호사인지 법무사인지 확실하지 않다고 설명)씨를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진씨는 매매계약을 맺으며 자신의 임야 중 도로부분을 1992년께 광주시에 희사,임야매수자에게 전체 계약금 2억원을 빼줬다고 유씨는 덧붙였다. 그는 매각과정 중간에 매수자에서 빠졌으면서도 끝까지 땅거래를 한 이유에 대해 "계약서상 매수자 대표이기 때문에 계약종료시까지 참여했으며 수수료 등 대가는절대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광주=연합뉴스) 김경태.최찬흥 기자 ktkim@yna.co.kr c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