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기존 아파트 담보대출과 모기지론의 장점만을 모은 '아파트 파워론'을 출시하는 등 주택담보대출시장을 둘러싼 은행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저 연 4.75%의 금리가 적용되는 '아파트 파워론'을 개발,7일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상품은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을 경우 대출기간을 1년부터 30년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데다 대출방법도 일반(건별)대출과 한도대출(마이너스대출)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 6가지의 다양한 금리혜택조건에 따라 금리를 깎아주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이날 현재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금리를 적용할 경우의 대출금리는 연 5.55%다. 여기서 대출만기가 10년을 넘는 건별대출인 경우 6개월동안 0.5%포인트가 할인된다. 또 △두 자녀 이상인 가정 0.1%포인트 △타행 대출 상환 조건 때 0.2%포인트 △신혼부부가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0.1%포인트 △신규아파트 구입고객 0.1%포인트 △우리은행 신용대출고객 0.1%포인트 △고객등급제도에서 정한 중산층 이상 고객 0.1%포인트 등 6가지에 해당하는 사람은 추가로 금리를 할인받는다. 6가지 경우의 총 할인한도는 0.3%포인트로 10년 초과 대출시 할인한도 0.5%포인트를 합치면 0.8%포인트를 우대받아 최저 연 4.75%가 적용된다. 우리은행은 이와 함께 3년 이상 건별대출을 받을 경우 근저당설정비도 면제해 주기로 했다. 대출한도는 아파트 값의 40∼60%다. 그러나 소액보증보험에 가입할 경우 대출한도를 늘릴 수 있다. 아울러 '네트워크 마케팅 제도'를 도입,다른 사람의 대출을 우리은행에 소개할 경우 0.2%의 이자를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씨티은행도 이날부터 신규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고객에 대해 초기 6개월간 이자를 0.25%포인트 깎아주기로 했다. 또 외환은행은 지난달 주택담보대출금리에 적용되는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주택담보대출시장을 둘러싼 은행간 경쟁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