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은 올해 경제살리기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과거 대기업 위주의 자금공급에서 벗어나 중소기업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4조8천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살리기 특별대책을 내놓았다. 1천8백여개의 중소기업에 1조2천억원을 신규로 공급하고,1조8천억원의 대출 만기를 유예시켜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준다는 계획이다.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는 "경기가 어려울 때 대출을 회수하기보다는 기업별로 옥석을 가려 회생이 가능한 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 중소기업은 물론 금융회사에도 도움이 되는 상생전략"이라며 "산업은행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해 경기회복을 이끄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조원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한 산업은행은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올해 2천5백억원을 벤처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1조2천5백억원을 벤처기업의 대출에 사용할 예정이다. '뉴 스타트 벤처펀드'를 조성,창업초기의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최고 20억원까지 투자할 방침이다. 산은은 금융 소외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기존 거래 금융회사에서 신규차입 또는 만기연장이 곤란해 자금난에 봉착한 기업 중 유망기업을 선별,산업은행이 자금을 공급해줌으로써 기업의 회생을 돕는 것이다. 지원대상기업은 일시적인 경영난으로 타 금융회사(특히 주거래은행)로부터 신규지원 또는 만기연장이 중단되었으나 추가자금 지원시 회생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유망 중소기업이다. 산은은 기업고객의 금융비용 부담경감을 위해 작년말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폰뱅킹과 인터넷뱅킹 수수료를 전면 폐지한데 이어 지난 2월21일부터 각종 금융수수료를 추가로 폐지했다. 산은은 기업이윤의 사회적 환원이라는 기업윤리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의 체계적 운영,그리고 자원봉사활동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회공헌팀을 설치·운영 중이다. 지난 1996년 '산은가족 자원봉사단' 발족 이후 직원과 직원가족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주몽재활원,삼성농아원,성로원아기집 등 5개 기관에서 매월 지속적인 자원봉사활동과 부족한 물품 등의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또 해마다 '아름다운 가게''도서벽지학교 어린이 서울초청 및 자매결연''사랑의 PC기증'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작년부터 도농간 인적·물적 교류를 통한 균형발전을 위해 '농촌사랑 1사1촌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