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주의회에서 '개의 날'제정을 위한 안건이 의제로 채택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일간 폴랴 데 상파울루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상파울루 주의회의 조제 딜손 주의원은 지난달 3일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인 개를 위해 '개의 날'을 제정하자는 안건을 의회에 제출했으며, 지난달 25일 주의회 법사위원회에 의해 정식 의제로 채택됐다. 딜손 주의원이 제출한 안건은 개에 대한 존경심(?)을 한껏 담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6마리의 개를 키우는 애견가이기도 한 딜손 주의원은 배경설명을 통해 "각종 인명구조와 맹인 안내견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인간의 생활에 있어서 개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개의 날' 제정안을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딜손 주의원은 "개를 동반함으로써 인간의 질병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의학적으로 입증됐다"면서 "이처럼 인간과 가까운 개의 입에 의무적으로 재갈을 물리도록 한 현행 법률은 당연히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딜손 주의원은 또 "인간은 적어도 1만2천년동안 개와 더불어 살아왔으며, 개는 인간을 위해 자신의 자유를 희생해 왔다"면서 "인간과 개의 우정은 공생관계의 가장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전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개를 가장 많이 기르는 국가로, 현재 2천500만마리 정도의 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