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드림을 안고미국에 입성한 한국인 투수 구대성(36.뉴욕 메츠)의 메이저리그 공식 데뷔전이 비로연기됐다. 구대성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의 트러디션필드에서 홈구장 야간경기로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시범경기에 중간계투로나설 예정이었으나 플로리다 전역에 쏟아진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데뷔전을 다음기회로 미뤘다. 구대성의 다음 등판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1일 팀 자체청백전 때 1이닝 2안타 1실점의 호된 신고식을 치렀던 구대성으로선 지난 1월 메츠 유니폼을 입은 후 처음 치르는 메이저리그 수능에서 세인트루스의 강타선을 맞아 위력투를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비로 불발돼 아쉬움이 컸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우승컵을 넘겨줬던 세인트루이스에는지난 2003년 내셔널리그(NL) 타격왕(타율 0.359)을 차지했던 알버트 푸홀스를 비롯해 올스타 3루수 스콧 롤렌과 짐 에드몬즈 등 3할대 타율의 화끈한 방망이를 갖춘강타자들이 즐비하다. 구대성은 갑자기 어깨 뒤에서 공이 튀어나오는 변칙 투구폼과 정교한 제구력,두둑한 배짱을 앞세워 등판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좌완 셋업맨' 자리를 굳히기 위한 첫 실전경기 피칭에 나선다. (포트세인트루시=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