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피에르 라파랭 프랑스 총리는 3일 이라크에 억류돼 있는 일간 리베라시옹의 여기자 플로랑스 오브나스 납치 조직에 대해 프랑스 정부 요원들하고만 협상하라고 촉구했다. 라파랭 총리의 이같은 요구는 오브나스 기자가 1일 공개된 비디오에서 집권 대중운동연합(UMP) 소속의 디디에 쥘리아 의원에게 구명을 호소한 것과 관련해 나온발언이다. 라파랭 총리는 이날 의회 지도자들과 대책을 논의한 뒤 이같이 촉구하면서 쥘리아 의원이 오브나스 기자 석방을 위해 독자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말했다. 쥘리아 의원은 지난해 납치됐다 결국 풀려난 두 프랑스 기자를 석방시키려고 독자 교섭을 벌이다 결국 실패하면서 정부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은 인물이다. 그는 과거 사담 후세인 체제의 바트당 인사들과 선이 닿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프랑스 정보기관으로부터 석방에 도움이 될 만한 단서나 정보를 갖고있는지 여부를 조사받았다. 쥘리아 의원은 정부의 석방 노력을 기꺼이 지원하겠지만 지난해 사건 때 자신을도왔던 두 보좌관에 대한 당국의 수사가 중단돼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두 보좌관은 지난해 석방 교섭 당시 '외국 세력'과 접촉하면서 현행 법을 위반했는지를 조사받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이성섭 특파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