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열린우리당은 4일 행정중심도시특별법의 국회 통과 등과 관련, 수도권발전대책을 보완하기 위해 공공기관 이전계획발표시기를 내달초로 늦추기로 했다. 우리당과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혜영(元惠榮) 정책위의장과 성경륭(成炅隆)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의견을 모았다. 문희상(文喜相) 정장선(鄭長善) 의원 등 경기도 지역 의원들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당정은 중앙행정부처 및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수도권종합발전대책을 공공기관 이전계획과 같은 비중으로 다뤄야 한다는데 공감하고 수도권대책을 충실히 협의키로 했다. 우리당은 이를 위해 당내 `신행정수도대책 및 국가균형발전특위'를 `수도권발전대책 및 지역균형발전위원회'로 전환하고 공공기관 이전계획 발표 때까지 당정협의및 경기도,서울시와의 간담회를 통해 수도권발전대책을 보완해 나가기로 했다. 수도권발전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정장선 의원은 "대책위는 수시로 당정협의를열고 필요하다면 손학규 경기도지사, 이명박 서울시장과도 만나겠다"며 "공장총량제등 수도권 규제의 획기적 개선을 담은 수도권발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가균형발전위도 수도권대책 보완,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지역여론수렴 등을 위해 공공기관 이전계획 발표시기를 당초 3월 중에서 4월초로 다소 늦출방침이라고 당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경륭 위원장은 간담회 후 청와대에서 열린 과학기술부 새해 업무보고에 참석,기자들과 만나 공공기관 이전문제에 대해 "3월중에 큰 가닥을 잡으려 한다"면서 "공공기관장과 정치권의 특위,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하고 있는데 원만히 잘 진행될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공공기관 노조들과 협의해야 한다"면서 "노조들은 가급적 서울에 가까운 곳으로 보내달라고 하는데 어렵지만 좀더 개방적이고 진지하게 대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수도권의 산업이 잘 돼야 한다"며 수도권 규제개선과 지역별 산업클러스터 육성 방안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밝혔다.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현재 한국전력, 토지공사, 주택공사등 수도권에 위치한 268개 공공기관 중 180여개 이전기관을 선정하고 이들이 이전할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한편 균형발전위는 이날 수도권발전대책 보고를 통해 수도권을 지역별로 7개 권역으로 나눠 지식기반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한국의 실리콘 밸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균형발전위는 과천 정부청사 및 공공기관 이전지역의 활용방안으로 정보벤처단지, 연구개발센터, 역사공원, 문화센터, 도서관 등 경제 및 문화시설로 용도를 변경하는 등 다양한 활용방안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수원(첨단연구개발단지)과 성남(IT.지식산업복합단지)을 중심으로 글로벌경쟁력을 갖춘 IT클러스터를 구축하고 과천을 중심으로 안양.의왕에 이르는 지역을`고품위 웰빙공간'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규제개혁 방안으로 지난해 말 종료된 수도권 내 외국인투자기업의25개 첨단업종 공장 신.증설을 허용하는 특례기간을 연장하고 국내 대기업도 첨단업종에 대해서는 공장총량제 틀 속에서 신.증설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수도권 특정지역을 정비발전지구로 지정한 뒤 이곳에 대해서는 첨단산업과외국인투자기업 등에 대한 입지규제를 완화해 주거나 법인세, 지방세, 과밀부담금을감면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 정윤섭기자 jahn@yna.co.kr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