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무총리는 3일 "투자 분위기와 심리가 많이 나아지고 있지만 일반 국민들이 내수가 활성화됐다는 것을 실질적으로 느끼려면 내년 상반기는 돼야 한다"며 "그래서 금년 상반기가 중요하며 특히 노사관계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경기도에는 외국인들의 투자대기(수요)가 많다"며 "행정도시법이 통과됐기 때문에 작년말로 만료된 외국인투자특례조치를 수도권 정비규제 차원에서 연장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개헌논의와 관련,이 총리는 "지금부터 논의하면 국가의 경쟁력 강화 기회를 잃을 수 있다"며 "각 당이 대통령 선거 준비 작업에 들어가게 될 2006년 하반기에 논의해도 시간이 부족하지 않다"고 말했다. 권력구조 개편 방향에 대해 "(대통령)5년 단임제는 적절하지 않다. 4년 연임제 등으로 바뀌는게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정부 고위직 임명시 인사검증 방식과 관련,이 총리는 "앞으로 2∼3명으로 (후보가) 압축되면 가능한 본인의 동의를 받아 재산관계,금융문제 등 개인정보망을 열어볼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과천청사 활용방안에 대해 이 총리는 △국제적 연구개발(R&D)센터 유치안 △서울 유명대학 이전안 △인근 인덕원까지를 포함한 개발계획 등을 제시한뒤 성남·판교도 첨단 물류유통센터로 발전시키자는 제안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이 총리는 "3일 저녁이나 4일 아침 손학규 경기지사를 만나 이 문제를 협의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비효율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서울이나 행정도시로 각료들이 일요일 이동해 월요일 오전 국무회의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