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우리나라 자동차들의 해외 공략이 성과를 얻고 있습니다. 중국, 미국, 유럽 등지에서 선전하고 있는데요. 자동차 수출전선, 취재기자와 함께 점검해보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입니다. 박 기자, 먼저 어제 2월 자동차 실적이 나왔는데요. 자동차 수출 어떻습니까? 기자-1> 지난 2월 현대, 기아자동차, 그리고 GM대우,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5사의 수출은 모두 25만8백여대입니다. 작년 2월과 비교하면 4.6%가 늘어난 수치인데요. 지난해는 설날이 1월에 있었고 올해는 설날이 2월에 있고 그것도 징검다리 휴일이 있어서 자동차 업체들의 근무일수가 지난해보다 평균 4일이 적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출은 지난해의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수출은 모두 265억7천만달러로 반도체와 핸드폰을 제치고 전체 수출에서 1위를 차지한바 있습니다. 앵커-2> 중국에서 현대자동차가 계속 1위를 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어왔던데요? 기자-2> 그렇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북경현대차는 지난 1월에 이어 2월도 중국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습니다. 월간 판매대수는 모두 1만3천684대인데요. 이제 중국에 진출한지 고작 2년밖에 안됐다는 점, 쏘나타와 아반떼XD 단 두차종으로 폭스바겐이나 도요타, 혼다 등 중국에 먼저 상륙한 쟁쟁한 메이커들을 모두 제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입니다. 차종별 판매로도 현대차의 아반떼XD가 모두 1만615대가 팔려 중국내 차종별 판매에서도 세계적인 차들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습니다. 중국 시장에서의 현대차의 선전은 의미하는 바가 큰데요. 중국은 지난해 모두 5백만대가 넘는 자동차가 팔려 현재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0년까지 매년 10% 이상의 고속성장이 전망되며 2006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의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될 전망입니다. 이러한 중국시장에서 현대차 등 우리 메이커가 GM, VW 등 쟁쟁한 메이커들을 제치고 짧은 기간에 인기를 모으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중국시장에서 우리 자동차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중국 시장 성장세에 맞춰 우리 자동차 수출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습니다. 앵커-3> 현대자동차가 유럽시장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하던데요? 기자-3> 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유럽시장에서 모두 35만대를 팔아 2003년에 비해 20%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39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지난달 28일에는 독일에 오펜바흐시에 유럽법인의 판매 및 마케팅본부 기공식을 갖기도 했습니다. 현대차는 또 2일부터 시작된 제네바 모터쇼에서 그랜저의 후속인 TG를 선보이기도 했는데요. 이로써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쏘나타를 선보인데 이어 대형차인 그랜저까지 유럽시장에 내보내 소형차에서 중형차, 대형차까지 풀라인업을 갖추게 됐습니다. 현대차는 특히 브랜드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2006년 독일 월드컵을 포함해 2014년까지 FIFA의 자동차 부문 공식 파트너로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14년까지 약 1천대의 TG를 월드컵 공식 차량으로 제공합니다. 앵커-4> 수출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자동차산업, 내수 시장에서는 어땠습니까? 아무래도 자동차 판매가 경기를 반영하기도 하는데요? 기자-4> 지난 2월 국내 자동차 내수는 작년 2월에 비해서는 19.8%가 줄었습니다. 역시 설연휴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근무일수 감소가 작년 2월에 비해 20%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나름대로는 선방했다는 평가도 있는데요. 그러나 역시 내수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 완연하지는 않다는 점도 반영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5> 네. 박성태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