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000시대 투자전략] 삼성전자..LCD등 사업부문 회복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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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종합주가지수 1,000포인트 시대'를 맞아 가장 관심을 끄는 종목이다.
시가총액 1위인 한국 대표기업으로서 상승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는 점에서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말 40만원대에서 최근 50만원대로 높아졌다.
지난해 4분기에 실적 바닥을 지났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10조원을 넘는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둬 올해 이익규모가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희석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28일 열린 정기 주총에서 윤종용 부회장은 "올해도 순이익 1백억달러 신화를 이어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삼성전자 주가와 관련해 민후식 동원증권 연구위원은 "사업부문별로 회복세가 확인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주가에 직격탄을 날린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가격 급락세는 지난달부터 진정되고 있다.
관련 업체들의 공격적인 판매전략으로 하반기부터 LCD-TV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어서 TFT-LCD 가격도 오를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휴대폰도 재고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영업이익률 두자릿수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대의 '캐시카우'인 메모리 부문은 비수기에 들어서면서 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예상했던 수준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민 연구위원은 "수출물량이 많아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둔화 우려도 나오지만 환율이 급락하지만 않으면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상승장에서 52주 신고가를 무더기로 경신한 중소형주보다 덜 올랐다는 점도 투자매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주가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대신증권은 사업부문별 업황에 비춰 올해도 탄탄한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56만원에서 71만원으로 높였다.
순이익은 11조원으로 사상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내놨다.
동원증권도 최근 목표주가를 54만원에서 62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다만 세계 시장에서 위상이 높아지면서 경쟁과 견제가 심화되는 점은 부담요인이다.
대우증권 정창원 애널리스트는 "메모리와 LCD 업계의 설비투자 경쟁이 삼성전자 주가의 중장기적인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