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000시대 투자전략] 한화석유화학‥실적호전 가속 '턴어라운드형'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화석유화학은 실적호전에 가속도가 붙은 대표적인 '턴어라운드형' 종목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이익을 낸 데 이어 올해도 업황 호조와 차입금 축소 등을 통해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보여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힘입어 지난 2월 한달간 주가가 22.8% 급등(2월28일 종가 1만3천4백50원)했다.
한화석유화학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5% 늘어난 2조1백11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였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천7백13억원과 3천1억원으로 1백14.9%,92.3% 급증했다.
회사 측은 "석유화학 경기가 호황을 보였고 고부가가치제품의 판매가 늘어나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전선피복 등의 원료인 LDPE(폴리에틸렌)와 건축자재나 펄프 등의 원료로 쓰이는 PVC(폴리염화비닐) 등 주력 제품 가격이 강세를 유지한 데다 여천NCC 등 자회사 실적이 호전된 점도 수익성을 호전시킨 이유 중 하나였다.
증권사들은 이 회사가 작년 실적을 발표한 이후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PVC와 LDPE 등 주력제품의 가격 강세가 지속돼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며 '매수'의견과 함께 적정주가 2만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대용 연구원은 "여천NCC와 한국종합에너지 등 자회사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배당금 수입만 1천억원을 웃돌 전망이어서 차입금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이 회사의 올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천1백79억원과 3천3백8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2%,12.6%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정헌 동원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실적 호조로 주가 상승여력을 확보했다"면서 '매수'의견을 유지한 채 목표 주가를 1만4천3백원에서 1만8천원으로 올렸다.
올초 33.07%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지난달 말 현재 37.84%로 4.77%포인트 확대된 것도 호재다.
다만 "추가상승을 위해서는 공격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씨티글로벌마켓증권)는 지적도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