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사 김윤 회장 "이미지 변신 없인 성장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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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脫) 보수색을 선언한 김윤 삼양사 회장(52)이 성장의 첫 번째 과제로 그룹의 이미지 변신을 택했다.
새 CI 선포 이후 본격적인 "브랜드 경영"에 나선 것. 김 회장은 계열사 사장단 회의나 임원 전략 회의때마다 "그룹의 이미지를 젊고 고객 지향적으로 바꿔야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회의 시간 대부분을 그룹 브랜드 전략 논의에 할애하고 있다.
회의에서는 새로운 CI를 어떻게 적용하고 발전시킬 것인지,기업 브랜드 전략의 최근 트렌드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가 오고 간다.
이 자리에서 담당자들은 식은땀을 흘리기 일쑤다.
디자인 브랜드 등에 대한 김 회장의 식견이 워낙 높아 전문 디자이너들도 따로 공부를 하고 회의에 참석해야할 정도다.
지난 2003년부터 2년간의 CI 제작 과정은 김 회장의 브랜드 경영에 대한 열정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는 미국 뉴욕에 있는 CI 전문 업체를 방문하기 위해 직접 미국 출장길에 나서는가 하면 대행업체 연구원들을 수시로 만나 의견을 나눴다.
"최고 경영진이 개발자들과 직접 의견을 나눠야 회사의 전략을 CI에 제대로 녹여낼 수 있다"는 게 김 회장의 생각이었다.
이 CI로 지난해 '올해의 디자이너'로 선정된 디자인포커스 구정순 사장은 "CI 작업을 수도 없이 해봤지만 삼양사와의 작업이 가장 오래 걸렸고 힘들었으며 또 가장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삼양그룹은 올초 창사이래 처음으로 신문 TV 등에 CI공지 광고를 내보냈으며 2분기에는 그룹 이미지 광고를 내보낼 계획이다.
물론 김윤 회장의 브랜드 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의 결과물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