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소추 표결 1시간을 앞둔 14일 오후 3시께 자유대한호국단이 진행하는 여의도 '탄핵 의결 저지' 집회 현장에서는 정치적 성향이 다른 시민들 일부가 충돌하는 모습이 나타났다.이날 여의도 보수집회는 100명 정도 모인 소규모 집단이었지만,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 한 가운데서 진행됐다. 충돌을 우려한 경찰은 질서유지 펜스로 보수단체가 집회하는 장소를 모두 둘러싸고, 별도로 30여명의 인간띠도 둘렀다.투표 시간이 다가올수록 따로 만들어. 진보 성향 시민들이 핫팩을 던지거나 현장을 둘러싸 지키는 경찰한테 "신고된 집회냐", "불법 아니냐"며 "항의하는 분위기 점점 격양됐다.일부 집회 참가자 간 욕설이 과격해지며 일부 물리적 충돌 발생 위기도 벌어졌다. "저 내란수괴범 놈들을 용서할 수 없다"며 반대 측에 달려드는 한 시민을 경찰이 제지하는 풍경도 빚어졌다. 가운뎃손가락을▽ 쳐들며 시위대에게 접근하는 사람도 있었다. 시위대는 경찰이 만든 5m 안팎의 인간띠 사이에 두고 서로 계속 욕설을 주고받았다.민주주의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집회시위인권침해감시 변호단이 현장 지키며 경찰과 물리적 충돌, 욕설하는 시민들에게 '그만해달라'고 외치는 모습도 보였다. 김한나 민변 변호사는 "시민들이 서로 익명으로 욕하는 상황이라 모욕죄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물리적 충돌이 우려돼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집회 참여자들은 그 어떤 목소리라도 광장에 자유롭게 퍼질 수 있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를 들은 보수단체 탄핵 찬성 집회 사회자도 "이재명을 구속해야 한다는 우리의 주장도 정당하다"며 "반대에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 맞이한 두 번째 주말인 14일 서울 광화문 광장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안 표결을 반대하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이날 집회는 자유통일당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등을 중심으로 집회 및 행사가 진행됐다. 지하철 2호선 시청역부터 지하철 5호선 광화문 역까지 약 1㎞ 되는 왕복 10차선 도로를 빼곡하게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시민들로 가득 채웠다. 오후 2시께 기준 약 3만명의 인원이 고루 자리했다.1차 탄핵안 표결이 열렸던 지난 7일 오후 7시께 부결로 결론이 나면서 광화문 반대 집회에선 기쁨의 분위기가 흘렀다. 당시 현장에선 “우리가 이겼다” 등 환호성이 오고 갔다.그러나 최근 들어 2차 탄핵안 표결이 가결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흐르자 현장은 다소 긴장감이 맴돌았다. 현장 시민들은 한 손엔 태극기, 다른 한 손엔 성조기 등을 흔들며 ‘충정가’ ‘애국가’ ‘찬송가’ 등을 다 함께 불렀다. 현장에선 ‘탄핵 반대’ ‘주사파 척결’ ‘이재명 구속’ ‘한동훈을 구속하라’ 등 푯말도 보였다. 이날 오후부터 경남 창원, 경북 상주 등 전국 곳곳에서 인파가 몰렸다.경기 평택에서 온 양모씨(63)는 “우리나라가 공산국가가 되면 안 된다”며 “탄핵을 당하면 나라 망하는 거다”고 말했다.이날 체감온도 영하권에 쌀쌀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민들은 털모자, 귀마개, 장갑, 목도리 등 방한용품을 장착한 모습이었다. 주변에선 핫팩을 서로 나눠주는 모습도 연출됐다. 행사장 무대에선 사회자가 마이크를 들고 “탄핵반대!”라고 소리 지르자, 시민들